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5-13 14:58:34
기사수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13 오후 2시 30분 한국영상자료원(시네마테크)에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화융성 국민체감 사업인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작은영화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정책설명회에는 전국 지자체와 영화 분야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책설명회에서는 지역 간 영화향유권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련 기관 간의 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문체부 김재원 콘텐츠정책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영화 관람객이 사상 최초로 2억 명을 돌파했고, 국민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가 연간 평균 4.25회를 기록할 정도로 우리 영화산업은 크게 성장했지만, 아직도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가 102곳에 이를 정도로 영화 관람 여건이 열악하다”면서,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수준 높은 시설에서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작은영화관 설립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관은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영화계가 힘을 합쳐 극장 부재 지역에 ‘작은영화관’을 지속적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작은영화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작은영화관에 대한 영화 부과금 면제, 고전.다양성 영화 기획상영전 개최, 각종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과 같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이어 “특히 원활한 영화 배급을 위해 지자체 및 영화 배급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작은영화관 영화배급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청 문화예술과 임노욱 문화콘텐츠 담당은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장수군 ‘한누리 시네마’와, 2013년부터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제지평선 시네마’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다면 ‘작은 영화관’ 건립 사업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국민체감형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작은영화관이 운영됨에 따라, 청소년들을 포함 지역 주민들의 생활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근 시.군 학생들이 현장체험 활동으로 영화관을 찾아 관람하거나, 지역 주민들이 각종 모임이나 명절 때 음주 대신 영화 관람을 하는 등, 작은영화관이 건전한 여가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누리 시네마’는 장수군이 8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기존 공공 문화시설인 ‘한누리 전당’의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2010년에 개관한 작은영화관으로, 입체영상(3D) 영사시설까지 갖춘 50석 내외의 2개 관으로 구성됐다. 지난해에는 총 3만 9천 명의 관객을 모아 흑자를 기록했다. 장수군의 인구가 2만 3천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군민 1인당 연간 평균 1.6회의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한누리 시네마’는 이제 군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정착됐다고 평가된다.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허경 사무국장은 “‘작은영화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들이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작은영화관과 영세 지역상영관에서 고전영화, 예술영화 상영 등 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국장은 이어 “상반기부터는 고전영화, 예술영화 등 지역실정에 맞는 상영 프로그램과 어르신, 청소년, 아동 등 수요계층별로 영화를 통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작은영화관과 영세 지역 영화관에서 기획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정책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작은 영화관’ 건립 및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각 지자체의 정책 수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정책자문단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영화 관련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5월 현재 전북 장수 등에서 작은영화관 5곳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총 22곳의 작은영화관이 개관, 운영될 예정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1174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