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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09 16: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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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여.본명 김경숙)씨에게 오는 10일 오후 3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전씨는 국제영상 외에 노른자쇼핑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의 대표도 맡고 있다. 또 올해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떠올랐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2010년경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과대평가해 계열사들에게 넘겼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대 주주였던 유 전 회장이 처분한 국제영상 주식은 ㈜천해지, 청해진해운, ㈜다판다, ㈜세모, ㈜아해, 문진미디어 등에 각각 4∼5% 정도 분산됐다.

이와 별도로 전씨는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전달 과정에 연루된 의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를 피조사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면서도,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날 오전 유 전 회장 장녀인 섬나 씨가 대표로 있는 모래알디자인 사무실과 서울 용산구 국제영상 빌딩에 입주한 유 전 회장 일가 소유 컨설팅사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디자인.인테리어 업체인 모래알디자인은 주로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매출을 올려왔고, 유 전 회장의 해외 사진 전시회 진행 등을 맡으면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섬나씨와 차남 혁기씨, 김혜경 대표,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국세청이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 10개 법인을 조세포탈 및 허위 세금계산서 작성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특별수사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내부조직도 등을 통해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에서 회장 직위를 맡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유 전 회장에 대한 수사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월호 참사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목포 검경합동수사본부와 유 전 회장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유 전 회장 소환 시기를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변기춘 천해지 대표이사와 고창환 세모 대표이사, 박승일 감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인천지법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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