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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23 14: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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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서 평화로를 따라 대략 40분을 달리니 저 멀리 우주선 모양을 한 커다란 비행선이 눈에 들어온다. 금방이라도 우주를 향해 힘차게 솟아오를 것 같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Jeju Aerospace Museum ; JAM)의 웅장한 모습이다.

오는 24일 개관 예정인 아시아 최고 수준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 JAM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가 미래 첨단 분야인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체험형 항공우주 전문박물관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32만9천838㎡(약 10만평) 부지에 지상 3층(전망대 제외), 지하 1층 등 건축 연면적 3만167㎡(약 9천100평)에 총 사업비만 1천150억여원이 투입됐다.

개관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개관 후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어떤 즐거움과 배움을 줄지 미리 찾아가 봤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1층 항공역사관, 2층 천문우주관과 테마체험관, 3층 식음 및 상업시설 그리고 전망대와 야외전시장 및 캠핑장으로 구성된다. 3층 규모지만 전망대를 포함하면 무려 40m에 달하는 높이다.

▲ 1층 에어홀과 항공역사관

야외 전시된 수송기 등 대형 항공기들을 지나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30미터 높이에 달하는 천장고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그 높은 공간에 항공기 수십 대가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공중에 매달려 있다. 6.25 전쟁 당시 전투에 투입됐던 전투기를 비롯해 얼마 전 까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창공을 날던 실제 공군 전투기들로, 시동을 켜면 금방이라도 우주선(박물관) 밖으로 뛰쳐나가 창공을 날아갈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개봉 당시 흥행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순간 기억나게 하는 에어홀로, 실제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계획할 때부터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제작 배경이 된 세계 최대의 미국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재단과 협약을 맺고 여러 차례 오가며 도움을 받았다고 전한다. 1층 에어홀을 지나면 40여 가지 작동모형을 통해 비행원리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HOW THINGS FLY’를 그대로 도입할 수 있었다.

문명시대를 연 이후 인간은 보다 높이, 보다 멀리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다. 비행은 인간의 오랜 꿈이었다. 12초 36미터.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인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최초로 성공한 비행시간과 비행거리다. 이들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했던 플라이어호가 실물크기와 형태로 복원돼 매력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또 항공기의 엔진과 부품들이 전시되고 전투기 측면을 절개해 비행기 구조를 볼 수 있도록 했는가 하면 항공시뮬레이터를 통해 잠시 조종사가 되어 하늘을 나는 가상체험도 가능하고,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와 진화하고 있는 공군의 항공기술력과 미래 항공우주군의 비전을 보여주는 공군갤러리가 자리잡고 있다.

▲ 2층 천문우주관

2층으로 올라가면 하늘을 보는 과학, 천문학에 대한 동서양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첨성대 절개모형과 별자리체험 파노라마 스크린 등을 통해 고대 문화에 내재된 조상들의 천문학적 지혜와 관측기술의 발전으로 우주탐험시대를 열어가기까지의 천문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 2012년 8월 화성에 첫발을 내디딘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의 1:1 모형과 우주정거장 모듈이 재현되고 화성과 우주에서 보내온 영상과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고, 또 지난해 1월 30일 역사적인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가 실제크기 모형으로 제작돼 추진체 로켓과 인공위성 등 내부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SPACE WALK(우주를 향한 길)을 통해 걷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뿐만 아니라 은하계와 초대형 블랙홀 등 우주 전체의 구조와 생성된 과정을 더듬어 가는 137억년의 시간여행에 빠져든다. 체험관에서는 ‘오감으로 체험하는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360도 전체 면(높이 5m, 전체길이 50m의 대형스크린)에 입체영상과 실감나는 특수효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첨단 신개념 영상관 폴라리스(5D써클비전)와 국내 최초로 선 보이는 우주를 테마로 한 인터랙티브 기반의 가상현실 극장인 아리어스(영상교육관)는 전면에 설치된 30m의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과 27개 개별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학습하고 직접 우주선을 타고 실제 우주여행을 하는듯한 몰입감과 현실감을 제공한다.

이 밖에 40m 높이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산방산과 바다, 그리고 한라산과 오름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방에서 조망할 수 있다. 또한 1층 로비 대형모니터에서 구현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시스템도 흥미롭다. 대형화면에는 관람객의 모습과 주변환경이 그대로 보인고, 미리 설정한 가상의 이미지가 합성돼 관람객이 마치 우주인과 조우하거나 가상의 행성에 있는 것과 같은 시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관계자는 “제주관광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규모면에서나 볼거리 면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의 항공우주박물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항공우주산업 발전에도 적지 않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항공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인류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정신을 키워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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