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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21 11: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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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끝검은왕나비의 어른벌레

지난해 2배 면적으로 성공리에 확장한 서울숲 나비정원(현 554㎡)이 오는 22일 조기 개장한다. 자연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심 속에서도 나비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숲 야외나비정원은 울산대공원 나비식물원, 남해 나비생태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나비생태공간으로, 서울에서는 유일한 공간이다.

서울숲 나비정원은 나비 애벌레가 성충이 되기까지 필요한 먹이식물(황벽나무, 산초나무, 케일, 종지나물, 자귀나무 등)과 성충의 흡밀식물(유채꽃, 난타나, 참나리, 방아꽃 등)을 심어 나비의 한 살이 일생이 이뤄지도록 조성됐다.

또한 일정기간 이벤트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1년 내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음달부터 10월까지는 그물망으로 설치된 나비정원에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유리온실인 곤충식물원에서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나비정원에서는 1년 전체로 볼 때 희귀나비 10여종을 볼 수 있다. 봄철에는 끝검은왕나비, 산제비나비 등 7종 3천여마리의 나비를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곤충 전문 비정규직 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추가로 인력을 보충 등 사육환경을 개선해 남방노랑나비(먹이식물 : 자귀나무)와 끝검은왕나비(먹이식물 : 금관화, 박주가리)의 2종의 나비를 채집해 여름에서 겨울에 걸치는 기간 동안 사육, 증식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비의 미접 끝검은왕나비는 아열대~열대지방에 분포하는 나비로, 우리나라에 원래 서식하지 않는 나비이나 간혹 여름철 태풍이 올 때 부산 등에 상륙해 일시적으로 증식하다 겨울에 없어지는 나비이다. 드물게 채집되는 이 나비를 지난해 9월에 사육해 증식, 계대사육에 성공한 것은 국내 공공기관에서는 처음이다. 끝검은왕나비의 어른벌레와 애벌레, 번데기 등은 겨울에 곤충식물원 2층의 실내나비정원에도 그 모습을 몇 번 선보였다.

나비정원에서는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서울시 지정보호종인 산제비나비, 호랑나비, 암컷의 날개 끝이 검다해 이름 붙여진 암끝검은표범나비, 그리고 남방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을 볼 수 있다. 나비뿐만 아니라 먹이식물을 열심히 갉아먹는 나비애벌레, 아름다운 나비로 바뀌기 위해 나비번데기의 탈피하는 모습까지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생태보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오는 26일 10시 30분부터 10가족이 참여해 나비날리기 행사도 실시한다. 서울숲공원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춘희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예년에 비해 연일 따뜻한 기온으로 서울숲 나비정원을 조기 개장해 공원이용 시민들이 서울숲에서 나비의 한 살이를 관찰하고 체험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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