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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14 17: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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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일 CGV명동에서 진행된 ‘방황하는 칼날’ 특별 상영회에 참석, 여성가족부 관계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한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로, 이번 특별상영회는 아동 성폭력과 청소년 보호 문제에 대한 경각심 및 청소년 범죄 방지와 예방에 대한 의식 제고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영화의 상영에 앞서 “먼저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 드린다”는 말로 입을 연 조윤선 장관은, “무거운주제인영화인데성폭력예방업무,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가해자들에 대한 교정 문제 등 이런 문제를 복합적으로 관할하고 있는 부처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윤선 장관은 “국가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사회적으로 회복하는데 도와줄 수 있느냐가 굉장히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서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라고 할 수 없는 비극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관객으로서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런 문제를 좀 더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한 시사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논의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호 감독은 “영화를 보고 나시면 영화가 현실과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거라고 생각된다”면서, “보고싶지않은것이나불편한것들에대해서우리의가장쉬운선택은고개를돌려서외면하는것이다. 하지만 외면한다고 해서 그것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아버지가 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하고 또 다른 범인을 찾기 위해 가는 과정에서, 딸이 죽기 전 TV를 보며 (성폭행 등 사회 문제들에 대한) 뉴스를 보고선 채널을 돌리고 적당히 무관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아, 세상이 이렇게 된 것은 나도 공범이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 사실이 가슴 아프고 슬펐고, 그게 영화를 만들게 된 시작점이 된 것 같다”고 의미 깊은 말을 남겼다.

아버지 ‘상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정재영은 “뜻 깊은 상영회를 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과 함께, “시나리오를읽기전에제목이어렵다고생각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다 보고 나니 ‘아, 제목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하게 됐었다. 아마 여러분들도 영화를 다 보시고 나면 제목의 의미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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