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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10 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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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아이들에게 춤이란, 유투브에서 따라하는 아이돌들의 현란한 몸동작과 늘씬한 소녀시대의 몸, 칼군무로 대변되는 ‘짜여진 춤’의 멋들어진 전시와 성적매력의 과장에 가깝다.

아이들은 춤에 몰두하고, 춤추고 싶어 하는 욕구로 차있지만, 우리사회에 가장 접하기 쉬운 춤의 형태란, 이렇게 상업적이고 성적매력만을 강조하는 반복적 움직임의 나열이 대부분이다.

우리시대의 춤, 우리시대의 예술을 아이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국립문화예술기관 연계사업으로 진행되는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하는 무.용.도.전!’을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무용도전’이라는 타이틀에서 암시하듯, 이 프로그램은 현대예술의 도전정신, 신선함, 춤의 건전성을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특별한 아이들과 함께 하기위한 것이다. 신체와 이성, 감성의 균형이 깨어지기 쉬운 섬세한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춤을 단순히 ‘따라하고 추기’보다는, 특별하고도 독특한 나의 몸과 존재에 고민하면서 표현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무용도전! 프로그램은 ‘춤추는 무용도전’ ‘꿈꾸는 무용도전’으로 나눠, 중학생과 듣기에 어려움이 있는 만10-15세 사이의 아이들로 각각 구성돼 있다.

개성과 인간신체의 개별성, 독특한 관점, 혁신적 아이디어가 핵심인 현대춤의 특성에 맞게 이 프로그램은 개개인의 개성과 특별함을 강조하고 춤의 건전성을 아이들과 함께 회복할 예정이다.

1주차부터 9주차까지는 두 반으로 나눠 진행하고, 9회차 부터는 일반학생반과 청각장애우반이 합반돼 마지막 차시에는 하나의 공연을 만든다. 호르몬, 신체적 특성, 성적고민, 가족관계, 꿈과 이상, 어려가지 고민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함께 춤추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춤추는 무용도전’반은 강진안, 김동욱, 박명훈 등 현대무용가 및 무용교사로 활동 중인 젊은 남성 무용가 세 명이 강사로 참여하고, ‘꿈꾸는 무용도전’반은 섬세한 예술적 감성과 탐험으로 주목받아온 현대무용가 노경애와 사운드 아티스트, 그리고 수화통역사가 함께 수업을 끌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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