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1-30 19:40:12
기사수정

한반도 중앙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큰 물줄기가 있다. 북으로는 금강산 부근에서 출발하고 남에서는 강원도 삼척시 대덕산에서 출발한 물줄기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합쳐져 하나의 물줄기로 서울을 관통하여 황해에 이르는 대 장정을 형성하는 물줄기를 우리는 한강이라 부르고 있다.

한강의 역사는 삼국시대의 문헌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삼국시대 초기에는 한반도의 허리부분을 띠처럼 둘렀다는 뜻에서 “대수”라고 불렸으며, 고구려에서는 큰 강이라는 뜻의 “아리수”, 백제에서는 “욱리하”, 신라에서는 상류를 “이하”, 하류를 “왕봉하”라고 불렸으며, 삼국사기에는 “한산하” 또는 “북독”이라고 칭하고 있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큰 물줄기가 맑고 밝게 뻗어 내리는 긴 강이란 뜻으로 “열수”라고도 했으며, 모래가 많아 “사평도”, “사리진”으로 명칭하기도 했으며, 조선시대에는 “경강”이라는 표현도 했지만, 한강에 대한 다양한 명칭이 백제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중국식 표기로 “한수”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이 굳어져 “한강”으로 정착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강”은 말 그대로 큰 물줄기, 다시 말해 큰 가람이라는 우리의 고어가 점차 변형되며 “한강”으로 정착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느 것이 정확한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직 없는 상황으로 이 부분은 역사학자들의 몫으로 남아 있다.

“한강”은 수많은 지류들이 합쳐지는데 그 길이가 간선유로연장 481.7㎞, 법정하천연장 405.5km, 유역면적 2만 6018㎢(북한지역 포함 3만 4473㎢)이고 상류부는 남한강과 북한강으로 갈려 있으며, 남한강을 한강의 본류로 구분하고 있다.

남한강은 평창강과 달천, 섬강에 이어 청미천을 합류하며, 양화천과 복하천, 흑천을 어우른 후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고 북한강은 금강천과 금성천 등을 합치면서 흐르다가 서천, 수입천과 화천군의 지류들을 어우르며 춘천에서 소양강과 만나게 되고 다시 가평천과 홍천강과 합류한 뒤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어우러진다.

양수리에서 하나가 된 한강은 경안천과 합류한 후 팔당호에 머물다가 서울로 진입하면서 중랑천, 안양천을 어우른 후 김포와 고양의 경계선을 만들고 파주의 곡릉천과 만난 뒤 임진강과 합류하여 황해로 접어들게 된다.

이처럼 장대한 여정을 거치는 한강은 주변에 비옥한 침식분지를 형성하게 되었고 곡창지대를 형성하며 흐름으로 인하여 과거 선사시대부터 문화발달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삼국시대 이래 쟁패의 요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도읍지가 한양에 자리하면서 더욱 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한강은 비단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만을 형성한 것이 아니라 강을 따라 분포하고 있는 주거지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현재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수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천연의 방어막을 제공하고 있어 삼국시대에는 치열한 쟁탈전이 끊임없이 이루어졌으며, 한강 유역을 점령하는 국가가 번영을 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류덕선 전경기도의회 의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102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