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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16 14: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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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단 45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18년 뒤 성격을 예측할 수 있다? 얼굴 사진만으로도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할 수 있다? 졸업 사진으로 미래의 이혼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 CEO의 얼굴을 관찰하면 회사의 수익을 예측할 수 있다.

‘스냅 SANP’의 저자이자 ‘뉴욕 타임스’를 비롯해 많은 미디어의 주목을 받은 괴짜 심리학자 매튜 헤르텐슈타인은 사진을 찍을 때와 같이 매우 짧은 순간에 포착한 외부 단서를 가지고 내리는 우리의 예측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증명해낸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정보를 가지고 갖가지 예측과 판단을 한다.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느낌’에 따른 판단과 예측이 때론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 셜록과 같은 뛰어난 관찰 능력을 갖고 있고, 신체 및 행동 신호를 포착하는 훈련을 통해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십 년 전에 찍은 사진 한 장, 소리를 없앤 1분짜리 비디오, 심지어 20분의 1초라는 짧은 순간에 휙 지나가는 얼굴같은 사소한 증거만 갖고도 우리는 선거결과는 물론 타인의 결혼생활 지속 여부, 지능지수, 성격 취향 등 다양한 내용들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우리 뇌는 주변 환경에 반응하면서 부단히 새로운 정보로 스스로를 업데이트하고, 끊임없이 주변사건들 사이에 새로운 연관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런 모든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뇌 내부에 변화를 만들어낸다.(...) 인간의 예측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난 뇌는 항상 미래의 사건들이 일어날 확률을 계산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우리 모두는 평생에 걸쳐 수백만 가지 계산을 하는 정교한 통계의 달인들이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31쪽, DNA에 박힌 인간의 예측능력

이 책은 행동심리학, 인지심리학 영역에서 기존의 책들이 다루지 않았던 관찰능력과 예측능력에 맞춰 미래를 읽어내는 인간의 놀라운 통찰력을 담았다. 타인이 드러내는 신호를 해석하고 예측능력을 향상시키는 일, 다시 말해 그들에 대해서 말해주는 숨겨진 단서들을 파악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 매우 필요한 기술이다.

‘공격성을 예측해주는 진호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1-2초 동안에 다음 쪽의 얼굴 사진을 보도록 하자. 누군가가 도발하는 경우 공격성을 보일 확률이 높은 얼굴은 어느 쪽일까? 오른쪽 남자가 공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면 여기서 내가 말할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저스틴 카레와 동료들은 평가자들에게 서른일곱장의 남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극 했을 경우 얼마나 공격적일까?”에 대해 1점부터 7점까지 점수를 매기기로 했다. 위에 대해 나온 것과 같은 사진들이었고, 구분선이 없다는 점만 달랐다.(...) 평가자들은 사진만 보고도 사진 주인공들이 얼마나 공격적인지를 정확히 맞혔다. 심지어 사진을 2초 동안 보든, 1000분에 39초 동안 보든 상관없이 정확하게 사진 주인공의 공격성을 예측했다’-101-102쪽, 얼굴 속 감춰진 지능과 법죄 성향

그것은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을 보다 현명하게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만들면서, 비즈니스에서 원하는 바를 얻고 당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일을 예측해 대비책을 세우게 한다. 타인의 속마음을 읽어내고 더 나아가 미래를 간파하는 능력을 개발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좀 더 명쾌하고 확신에 찬 순간들로 채워질 때 독자들의 인생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룰과 암바디는 CEO의 일상 행동이나 결정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생면부지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CEO의 얼굴을 슬쩍 보고 점수를 매기게 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자들은 실험참가자들에게 2006년 <포춘> 선정 500대 기업 가운데 상위 25개, 하위 25개를 운영하는 남성 CEO들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었다.(...) 강하게(말하자면 유능하고, 지배적이고, 성숙하게) 인지되는 얼굴을 가진 CEO들은 수익성이 좋은 회사를 운영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상대적으로 강해 보이지 않은 얼굴의 CEO들은 수익성 면에서 하위에 있는 회사를 운영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실험 참가자들이 리더십 항목에서 회사를 잘 이끌 것 같다고 생각한 CEO들은 수익성이 좋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231쪽, CEO의 얼굴에 회사 실적이 보인다.

작가 헤르텐슈타인은 그간의 인지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비합릿겅과 감성의 오류 등 정신적 약점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인간의 놀라운 직관과 예측력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가는 이 책에서 “다양한 연구와 실험 결과들을 통해 타인의 행동과 표정, 버릇 등 비언어적인 신호를 포착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진 편집자는 “이 책은 ‘빅 데이터’를 능가하는 인간이 지닌 정보 분석과 예측능력이 보여주는 놀라눈 연구결과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탁월한 예측의 달인인지 이야기한다”면서,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오류투성이의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자신을 해할 수 있는 적을 구별하고 알맞은 짝을 찾고,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놀라울 정도의 정확한 판단력과 예측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기억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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