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인협의회는 2일 오전 10시 매불쇼 사옥 앞에서 ‘사실 왜곡 반론 방송’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인협의회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인협의회가 유튜브 채널 매불쇼의 최근 방송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교인협의회는 2일 오전 10시 서울시에 소재한 매불쇼 사옥 앞에서 20여 명의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매불쇼 측에 반론 방송 기회 제공과 팩트체크를 거친 공정한 방송을 촉구했다.
이날 곽동원 교인협의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매불쇼가 본 선교회 창립자 정명석 목사에 대해 사실 확인 없이 치명적인 욕설과 왜곡된 내용을 방송해 교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정신적 피해를 안겼다”며 “공익을 내세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로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곽 회장은 이어 “방송법 규제를 받지 않는 OTT 플랫폼과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시청률과 조회수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 속에서 사실보다 화제성이 우선되고 있다”며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후속편 나는 생존자다가 기대만큼 관심을 끌지 못하자, 제작 PD와 관련 인사가 매불쇼에서 악의적인 홍보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교인협의회는 정명석 목사 관련 재판에 대해서도 불공정성을 제기했다. 곽 회장은 “정 목사는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받지 못했고, 언론에 의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재판이 왜곡됐다”며 “특히 사건의 핵심 증거였던 녹취 파일은 다수의 공신력 있는 전문 감정기관에서 편집·조작된 사실이 드러났고, 항소심에서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항소심 과정에서 거액을 노린 기획 고소 정황과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음에도 재판부는 충분한 심리 없이 서둘러 판결을 내렸다”며 “일부 인사는 판사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 선교회 교인협의회 곽동원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매불쇼는 279만 구독자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채널임에도 JMS 교인들의 의견을 단 한 차례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인협의회 곽 회장은 매불쇼가 전 검찰총장과 정 목사가 함께 찍힌 사진을 근거로 무리한 추측을 이어간 점을 비판하며 “매불쇼는 279만 구독자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채널임에도 JMS 교인들의 의견을 단 한 차례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보도는커녕 편파적 방송으로 교인들의 인격권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개별 교인의 발언도 이어졌다. 23년째 이곳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여성 교인 A씨는 “너무 억울하여 저희의 의견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선교회는 매불쇼에서 말한 그런 단체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A씨는 “선교회는 성착취 집단이나 조직적 범죄단체가 아니며, 다른 어떤 종교 단체보다 성결하고 청렴결백하다”며 “오직 성삼위를 향한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곳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평화선교회 회장 김덕현 목사는 정 목사 재판과 관련해 “언젠가는 거짓이 밝혀지고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인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평화선교회 회장 김덕현 목사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재판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고, 오직 사실과 진실만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정명석 목사는 언론의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와, 교세가 확장돼가는 것을 시기·질투한 기성 교단이 덮어씌운 프레임으로 인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언젠가는 반드시 거짓이 밝혀지고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며 “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사람들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고 고난을 겪었지만 끝내 정의가 드러났음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인협의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 목사와 교인들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매불쇼 측이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심 어린 사과와 공정한 반론 보도를 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인협의회 집회가 끝난 후 같은 날 오후 2시, 매불쇼 최욱 진행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위 장면을 내보내며 교인협의회의 면담 요청과 정정 방송 요구에 대해 “평생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임을 강조했다.